‘그릇’은 물건이나 음식 등을 담는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다. 그림책 『나는 그릇이에요』는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그릇의 쓰임과 의미를 되새기고, 더불어 그릇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 준다.
늘 사용해 왔기 때문에 너무 친숙해서 그 귀함을 잊고 지냈지만, 그릇이 없다면 우리 삶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불편해질 것이다. 그릇은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데 쓰이기도 하고, 음식을 깨끗하게 담거나 요리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그릇 덕분에 우리는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그릇에 담기는 것은 비단 음식이나 사물만이 아니다. 형태가 있든 없든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릇이기 때문이다. 우리 삶과 가까이 있다 보니 그릇에 일상의 추억이 깃들기도 하고, 시대마다 달라지는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그릇에 녹아들기도 한다. 그릇의 변천사를 보면 인류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전통 그릇이 만들어지는 과정, 다양한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의 쓰임새 그리고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물건과 사람들의 기억, 사유까지도 모두 담아내는 그릇의 새로운 모습까지 모두 담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친숙하고 사소한 물건에서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해 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어웨이크’란 익숙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환경, 즉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으로 깨어나는 힘을 뜻한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살펴본 결과, 어웨이크는 단순한 시도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안전지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유를 밝히고, 이를 근거로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열두 가지 심리 법칙을 제시한다.
가장 친한 친구랑 싸웠을 때 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여덟 살 송이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펴봅니다.
송이는 가장 친한 친구인 준이와 잘 놀다가 싸웠어요. 너무 화가 나 다시는 놀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지요. 그러고 나니 마음이 차츰 변해갑니다. 처음에는 뾰족뾰족 가시도 돋고 시커먼 동굴이 생긴 것처럼 마음이 자꾸 불편해집니다. 친구 없이 혼자서 그네를 타니 재미가 하나도 없어요. 그때의 마음은 텅 빈 상자처럼 허전합니다.
송이는 서서히 ‘지금 내 마음은 어떤 모양일까? 어떤 색깔일까?’ 생각해 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니 내 마음도 그처럼 흔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갈림길을 보니 내 마음도 그처럼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것 같아요.
준이에게 화해하고 싶지만 아는 척하지 않는 준이를 보니 다시 화가 납니다. 먼저 화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송이에게 준이가 화해의 쪽지를 보냅니다. 송이의 화난 마음은 솜사탕처럼 녹아버리고 말지요.
훌륭한 매너에는 한 번쯤 의심해볼 만한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다!
우리는 매너를 중요하게 여긴다. 인사법, 식사예절, 음주, 대화, 이성끼리의 신호 교환 등 사회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모든 분야에서 ‘적절한’ 매너가 존재한다. 매너는 문명화된 사회의 기호이며,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어딘가 조금 이상하거나 모자란 사람'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누구도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알지 못한다.
이 책은 매너라는 눈앞에 드러나는 형식의 이면을 파고들어 '도대체 훌륭한 매너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그리고 과연 훌륭한 매너라는 것이 존재하기나 하는지, 아니면 그저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인간의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고안된 정서적 울타리에 불과한지를 탐구한다. 핀란드 풀신의 두 저자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지켜야 하는 예의가 어떤 우여곡절을 거쳐 오늘날 우리가 아는 매너로 정착되었는지 유럽의 역사를 차근차근 훑으며 보여준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신선한 매너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혐오와 차별은 잡초처럼 자란다.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온 사회에 무성해진다. 사람들은 때로 아주 작은 차별은 무시해도 되고, 심지어 다수에게 유리한 차별은 합리적인 차등이라고 이야기하며,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나 시정조치를 역차별이라고 공격하기도 한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심각한 혐오주의자나 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바로 나, 당신, 우리일 수 있다. 평범한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일 수 있다고 말하는 도발적인 책 『선량한 차별주의가』가 출간되었다. 저자인 김지혜 교수(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는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다. 현장과 밀착한 인권·혐오문제 연구를 진행해온 연구자답게 이번 책에서 쉽고 재미있는 대중적 글쓰기를 선보인다.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해내는 이 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조직해가자고 제안한다. 차별을 당하면서도 작은 문제제기조차 해보지 못한 사람들부터 소위 프로불편러까지, 차별과 혐오의 시대에 지친 현대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치사하고 비열한 세 농부와 영리한 여우 씨의 한판 대결을 통해 무능하고 욕심 많은 어른들을 마음껏 조롱하며, 권위적인 기성세대를 비판한다. 속도감 있는 문장, 흥미진진한 전개로 저학년도 단숨에 읽게 하며 사회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빛나는 진정한 걸작이다.
날마다 닭을 세 마리씩이나 먹는 뚱뚱보 보기스, 거위 간을 치덕치덕 짓이겨 도넛 속에 넣어 먹는 땅딸보 번스, 음식 대신 독한 술만 마셔 대는 말라깽이 빈. 보기스, 번스, 빈, 세 농장 주인은 다들 성격이 고약하다. 어느 날 세 농부는 자신들의 음식을 쏙쏙 훔쳐 가는 여우 씨한테 화가 머리끝까지 나 여우 씨를 완전히 박멸하기로 한다.
처음에는 여우 굴 앞에서 총을 들고 기다리더니 곧 어마어마한 굴착기를 동원해 굴을 마구 파헤친다. 그러더니 막대기와 총과 손도끼를 비롯해 온갖 무시무시한 무기들로 언덕을 에워싸는 것이 아닌가. 이제 여우 씨는 물론 그 어떤 동물도 언덕을 빠져나갈 수 없다.
여우 씨와 숲 속 동물들은 이대로 앉아서 굶어 죽을 수밖에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