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바라는 사냥이 싫었습니다. 살기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이지만, 바라는 몰래 숨어서 지켜보다가 죽을힘을 다해 쫓아가 잡아먹는 게 자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망가는 동물들의 뒷모습을 보면 왠지 슬프기도 하고요.
바라는 채식을 하게 되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발견합니다. 그 뒤로 바라의 삶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다른 이들의 외면과 비난에 몸과 마음이 아팠던 바라는 이제 새로운 연결을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땅을 가꾸고, 자신을 돌보았습니다. 바라는 결국 바라는 대로 살게 되었습니다.